1∼20일 수출 5.1% 감소…연휴 등 조업일수 줄어든 탓

연초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월 13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시스

연초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월 13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시스

 

 
연초 수출 실적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설 연휴와 임시 공휴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이달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1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1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 달러로 1.4% 증가했다. 이달 1∼20일까지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 같은 기간(15.5일)보다 하루 적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그러나, 이달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올해 설 연휴는 작년과 달리 1월에 있고 임시 공휴일까지 포함해 연휴도 길어져 이달 수출은 일시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9.2%)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7.3%), 석유제품(-29.9%), 자동차 부품(-10.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3.9%), 대만(13.5%) 등으로 수출은 늘었고 중국(-4.9%), 미국(-9.6%), 유럽연합(EU·-4.0%) 등은 줄었다. 중국·미국·EU 등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48.9%로 집계됐다.

1∼20일 수입액은 35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