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모든 원전 운전 중에도 안전 검사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원전 가동을 멈춘 기간에만 실시했던 정기검사를 연중 상시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안위는 22일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새로 시행되는 정책은 새울 2호기에 시범 적용 중인 상시검사 제도를 모든 원전에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시검사는 원전 가동 중에도 검사가 가능한 부분을 확인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정기검사 지침서에 따르면 102개 검사항목 중 42개는 운전 중 검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원전 검사는 정기검사로 이뤄졌다. 약 18개월 주기로 원자로를 멈추고 2~3개월 동안 집중해 확인하는 식이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에 충분한 검사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번에 상시검사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9일 승인된 한국형 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신한울·새울 원전) 원전의 사고관리계획서를 통해 종합적 사고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원안위는 승인된 계획서에 따른 사고관리를 위한 전략과 사고대처 설비 등을 원전 현장에 안착하도록 관리한다.

원안위는 세계 소형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국가 차원에서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설계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심사 체계를 완비한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대형 원전과는 다른 설계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26년으로 예상되는 i-SMR의 표준설계인가 신청 전 적합한 규제 기준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