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美 암호화폐 수장 만났다…트럼프 취임식서 글로벌 인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백악관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정책 책임자로 임명 된 데이비드 삭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백악관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정책 책임자로 임명 된 데이비드 삭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취임식 전후 행사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 인공지능(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 국무장관 마크 루비오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특히 취임식 이후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만난 데이비드 삭스와 정 회장은 AI의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신세계그룹은 소개했다. 삭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페이팔을 설립한 인물로,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도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다. 이날 정 회장이 “AI와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삭스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 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무도회에서 정 회장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만났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각 인사중 최초로 상원 인준을 통과한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각 인사중 최초로 상원 인준을 통과한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정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아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7일 아내 한지희씨와 함께 워싱턴D.C에 도착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참석한 한 프라이빗 행사에서는 케빈 스타크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만나 환담했고, X(옛 트위터)·우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참석했다. IT 기업 행사엔 일론 머스크 테슽라 최고경영자(CEO)와 인연으로 초대 받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머스크 CEO와 만난 바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오른쪽)과 부인 한지희씨(왼쪽)가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일본 아베 신조 前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운데)와 함께 만났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오른쪽)과 부인 한지희씨(왼쪽)가 20일 저녁(현지시간)에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일본 아베 신조 前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운데)와 함께 만났다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 회장의 아내인 한지희씨(왼쪽부터). 신세계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 회장의 아내인 한지희씨(왼쪽부터).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