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알카라스를 3-1(4-6 6-4 6-3 6-4)로 제압했다. 3시간 37분이 소요돼 현지 시각 새벽 1시가 다 돼 끝난 혈투였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단식 25번째 우승까지 2승만 남겨두게 됐다. 그는 또 불참한 2022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6회 연속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 신기록과 함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우게 된다.
알카라스는 2003년생으로 조코비치보다 16살이나 어린 선수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조코비치 5승 3패 우위가 이어졌다. 특히 하드코트에서는 세 번 만나 조코비치가 3전 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았다. 다음 상대는 세계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다. 결승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와 츠베레프는 8승 4패로 역시 조코비치가 맞대결 전적에서 앞선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세 번 대결에서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남자 단식 준결승은 24일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같은 날 여자 단식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파울라 바도사(12위·스페인)의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사발렌카는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6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 4강은 2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