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의원, 단체방 ‘부정선거’ 주장에…與 의원들 “자중 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백골단' 회견과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백골단' 회견과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자당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했다가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 청년단체를 국회에 세웠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기자회견을 취소한 바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대화방에서 부정선거 주장이 담긴 콘텐트와 제보 내용 등을 여러 차례 공유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특정 지역구를 지목하며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자, 일부 의원들은 “자중해주시면 좋겠다” “모두가 동의하진 않는다” “소통이 피로감으로 누적되지 않았으면 한다”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한 중진 의원이 “의원들 방에서는 부정선거와 관련된 논의가 더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자 여러 의원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부 의원이 “선거 관리에 있어서 상식에 맞지 않는 흠결은 여기저기 있었다고 보인다”고 주장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원은 의원들을 향해 “더 이상 투개표의 안정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단체 대화방에서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톡방에 참여 중인 한 의원은 “계엄 이후 하루종일 김민전 의원이 소음공해 수준으로 부정선거론을 올린다”며 “의원들이 참다 참다가 한마디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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