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더중플 - 환승직업
원해서든 당해서든 직장서 짐싸는 평균 나이가 50세도 안 됩니다. 100세 시대에 가혹한 일이지요.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환승직업'(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20)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 인생 2막을 연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뿐 아니라 해당 직업에 대한 ‘전업설명서’ AtoZ도 마련했습니다. 전문가 8명이 내린 평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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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IT맨, 나무의사 된 비법
경기 성남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이승언(53)씨는 갓 태어난 아이의 손가락을 받치듯 조심스럽게 이파리를 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이제 곧 있으면 얘가 히어리 꽃을 피울 텐데 엄청 예뻐요. 꽃뿐만이 아니라 잎도요.”
이씨는 나무의사, 병자(病者)가 아닌 병목(病木)을 살피는 게 업(業)이다. 20여 년 전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의 옛 직장은 ‘빅블루(Big blue)’란 별칭으로 유명한 한국 IBM이다. 지금으로 치면 AI업계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같이 상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던 글로벌 대기업을 다녔다. 새벽부터 자정을 넘겨서까지 시스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매일같이 컴퓨터와 치열하게 씨름을 벌였다. 20년간 IT맨으로 살던 이씨의 눈에 들어온 건 늘 푸른 초록의 나무였다.
“이런 환경에 있다 보니까 자연을 찾게 되더라고요. 나무는 정적이잖아요. 나무는 뭘 해달라고 디맨딩(demanding·요구가 많은)하지 않잖아요.”
주변에선 전직을 응원하는 이는 없었다. “잘 다니는 좋은 직장 있는데 뭣 하러 (나무의사를) 하나”라는 말이 끊임없었다. 나무의사 자격증을 딴 뒤 2022년 구한 첫 일감은 한 나무병원의 ‘인턴의’였다. 나무병원 인턴 월급은 3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월급 나무의사로 1년여 경력을 쌓은 뒤 2023년 2월 병원을 세웠다.
2022년 기준 전국의 나무병원 평균 매출액은 3억7198만원 수준이다. 정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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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망치 들고 병원 차렸다…IT 수퍼맨 ‘나무 의사’ 환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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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사무장, 카페 주인보다 자격증이 낫다"
절실함 때문이었을까. 카페는 입소문을 탔고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 런’을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외국 사업자로부터 프랜차이즈화 제안을 받았을 정도다. 카페 확장 이전을 계획했지만 비용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휴식 없는 일상, 골병드는 몸. 발목을 잡는 게 많았다. 12년간의 법률사무소 사무장 생활과 카페 사장으로서 5년, 도합 17년의 생활을 정리했다. 지천명에 다다른 그는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는 이제 2년차 전기시설관리자다. 넥타이를 맨 채 서초동을 오가던 화이트칼라가 이제는 작업복을 입고 전기 공구를 든다. ‘전직했을 때 주변으로부터 오는 편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왜 아쉬운 게 없겠어요”라고 답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만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노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은 이만한 게 없습니다. 자격증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변호사만 주인공, 현타 왔다” 40대 로펌 사무장이 딴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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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많고 교육비 0원… 전기시설관리자 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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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더중플 - 환승직업
① 나무의사
▶고무망치 들고 병원 차렸다…IT 수퍼맨 ‘나무 의사’ 환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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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전기시설관리자
▶“변호사만 주인공, 현타 왔다” 40대 로펌 사무장이 딴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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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도배사
▶사고에 장기도 잃은 라이더…‘월 700만원’ 최고 직업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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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노인도 1000만원 번다…도배사 되는 방법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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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반료동물 장례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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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정리수납전문가
▶“집 정리, 한 가족 살리는 일” 일당 20만원 경단녀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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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도 월 400…정리수납전문가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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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직업을 모두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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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망치 들고 병원 차렸다…IT 수퍼맨 ‘나무 의사’ 환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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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전기시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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