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명예 전당' 美야구전설 충격…"아동성폭력 은폐" 터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마리아노 리베라. EP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마리아노 리베라. EP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마리아노 리베라(55)가 아동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베라와 아내 클라라 리베라가 자기 집과 교회 캠프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숨긴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리베라는 은퇴 후 뉴욕 인근 교회에서 개신교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2018년 11살이었던 피해자는 리베라가 담임 목사로 교역하던 교회와 연계된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피해자는 당시 동성에게 숙소와 샤워실에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부모에게 알렸고, 피해자의 모친은 리베라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피해자 측은 리베라 부부가 해당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음에도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침묵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 측은 그해 리베라의 저택에서 열린 비비큐 파티 때 같은 사람에게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약 3년 후에도 교회 직원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리베라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통산 652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은퇴했다.

2019년 1월 그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최근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가 단 한 표 차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