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와 키스는 25일(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72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란히 11연승 중인 둘은 최근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선수들이다.
최근 10년 내에 특정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0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사발렌카 외에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이가 시비옹테크(세계 2위·폴란드) 밖에 없다. 사발렌카가 결승전에서 져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데는 이상이 없다.
키스는 2017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7년여 만에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그는 또 2017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은 비너스(당시 36세)-세리나(당시 35세) 윌리엄스 자매 이후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대 전적 4승 1패로 우위를 점한 사발렌카가 앞선다. 사발렌카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드코트 대회인 호주오픈(2023~2024년)과 US오픈(2024년)에서만 해냈을 정도로 하드코트에 강하다.
키스가 이기면, 2009년 프랑스오픈의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이후 약 1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세계 1·2위를 모두 꺾고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키스는 준결승에서 2위 시비옹테크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