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는 2018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청년고용 지원 프로그램이다. 하루 8시간씩 1년간 총 1600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코딩 교육과 실전형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SW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비는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도 지급된다.
이날 13기 입학식에는 서울캠퍼스 입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광주·구미·부울경 캠퍼스에선 약 900여명의 입학생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기존에는 대졸 미취업자 대상으로만 교육해왔다면 올해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입학생에 포함됐다. 고졸 미취업자도 SW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단 취지다. 현재 전국에서 54개 마이스터고가 운영 중이며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한다.
삼성에선 190여 명의 임직원이 사피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SDS·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에서 SW 개발 담당 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하고 있으며 이 중 23명은 사피 출신이다.
성과도 눈에 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13기까지 약 1만1000여 명이 사피를 거쳤는데 1~10기 수료생 8000여 명 중 67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 성공률이 약 84%에 이른 셈이다.
사피는 2023년부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5대 은행은 사피에 2년간 총 50억원을 기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SSAFY에서의 1년은 여러분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여러분 모두가 AI 시대를 선도할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