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철강·2차전지' 부진에 영업이익 38.5% 감소

주력 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소재 부문의 부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1700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대비 38.5%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조6900억 원으로 5.8% 줄었고, 순이익은 9500억 원으로 48.6% 급감했다.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영업 환경 악화로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영업 환경 악화로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과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2차전지소재사업 실적이 나빠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여기에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 개편과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 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 3000억 원도 반영됐다.

핵심 사업 부문인 철강 부문에서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7조56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4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29.3% 감소했다. 순이익은 9000억 원으로 23.7% 줄었다.

2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9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줄었고,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98% 줄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메탈가격 하락, 천연흑연의 미국 해외우려기업(FEOC)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이 32조3408억 원, 영업이익 1조1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4.0%씩 줄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수주 확대에도 매출이 9조4천690억원으로 6.9% 줄었고, 영업이익이 620억원으로 69.2%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철강 사업은 인도와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소재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는 진행중인 구조개편을 차질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다”며 “올해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완료해 확보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으로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