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코오롱그룹과 모빌리티 소재 함께 만든다

현대차·기아가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사장),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부문 부사장,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이사,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사장),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부문 부사장,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이사,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코오롱그룹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 복합소재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3일 코오롱그룹 자회사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각각 120억원(6.6%)과 80억원(4.4%)을 출자해 지분 1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동차, 항공기 등에 쓰이는 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첨단 복합소재 전문회사다. 복합소재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한 신소재로, 철보다 강하지만 훨씬 가벼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복합소재 기업에 직접 투자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모빌리티 소재 기술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 저장용기 소재와 배터리 커버의 성능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요 판매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의 ELV(차량순환성 및 폐차관리규정) 등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모빌리티용 복합소재 시장은 지난해 89억8000만 달러(약 13조 원) 규모에서 2029년 158억2000만 달러(약 23조 원) 규모로 70% 이상 커질 전망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친환경 소재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량용 복합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코오롱의 높은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합쳐져 국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