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3/57c96492-79a6-470f-adda-bd4c7936881b.jpg)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52% 내린 2453.95에, 코스닥은 3.36% 내린 70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코스닥은 이날 각각 1.93%·1.38%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워 1월 한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기관 투자자였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706억원과 3730억원을 팔았고, 코스닥에선 각각 1003억원과 1909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진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3/9a3ab7bd-e842-4fc6-b753-fc94d1630426.jpg)
김경진 기자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에선 딥시크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던 SK하이닉스가 이날 추가로 4.17% 하락했다. 삼성전자(-2.67%)·LG에너지솔루션(-4.4%)·현대차(-1.94%) 등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오픈AI와 협력계획을 발표한 카카오(9%)와 그동안 AI 열풍에서 소외됐던 네이버(0.23%) 등 테크주는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삼성생명(2.81%)·삼성바이오로직스(1.3%) 등 삼성 관계사 주식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3.34%)와, 코오롱티슈진(4.7%)·에이비엘바이오(2.06%)·파마리서치(0.83%) 등 바이오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관세 전쟁’우려로 아시아 증시 줄줄이 하락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미국에)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은 이해할 것”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를 당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3/6617fbd4-d20c-435a-85e8-29b6e02786ac.jpg)
김경진 기자
이에 대해 멕시코·캐나다가 보복관세로 맞서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보복 조치를 시사하며 주요국간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향후 반도체·철강·석유 등으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에 한국도 직접 영향권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주식시장 모두 2% 이상 떨어져 관세전쟁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며 투심이 안전자산으로 옮겨갔다. 달러화·금값은 오르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4.5원 내린 1467.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값(1g당)은 전 거래일보다 3.6%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오후 4시 기준)은 전날보다 2.65%가량 내린 1억499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