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왼쪽)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117b20a9-2a93-4fce-a2ba-5fa97142855c.jpg)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왼쪽)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인수하겠다고 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이 X를 인수하겠다고 응수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챗GPT 운영회사를 지배하는 비영리 단체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겠다는 입찰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수 제안서에서 “이제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이같은 인수 제안에 샘 올트먼은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게시글에 “고맙지만 사양한다.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14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조롱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X를 440억 달러(64조원)에 인수했다.
이에 머스크는 “사기꾼(swindler)”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설립한 ‘창업 동료’였지만 지금은 AI 업계에서 대표적인 ‘앙숙’이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시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적개심을 드러내 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으로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설립 초기 약속을 어겼다며 2018년 오픈AI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올트먼이 CEO가 되면서 오픈 AI가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현재 올트먼은 이 영리 자회사를 일반 기업 형태로 전환하고, 비영리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말에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인수 제안이 성사되면 머스크 소유 인공지능회사인 xAI와오픈AI가 합병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의 인수 합병 제안에는 밸러이쿼티파트너스, 배런 캐피털, 아트레이데스매니지먼트, 비 캐피털, 8VC 등 여러 벤처 캐피털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