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회사 정보를 알리는 구글 블로그에 따르면 앞으로 구글맵 앱을 이용하는 지역에 따라 멕시코만에 대한 표기가 변경된다. 미국 내에서는 미국만, 멕시코에서는 멕시코만, 기타 지역에서는 멕시코만(미국만)의 형태가 나온다. 구글 블로그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860e8970-4618-42a4-96e5-06fb68e32892.jpg)
구글의 회사 정보를 알리는 구글 블로그에 따르면 앞으로 구글맵 앱을 이용하는 지역에 따라 멕시코만에 대한 표기가 변경된다. 미국 내에서는 미국만, 멕시코에서는 멕시코만, 기타 지역에서는 멕시코만(미국만)의 형태가 나온다. 구글 블로그 캡처
구글이 자사의 지도 애플리케이션 구글맵스(Google Maps)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통해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구글은 그간 관례에 따라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구글맵스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이 제공하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USG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미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데날리산의 경우 알래스카 지역이 러시아의 영토가 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현지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위대한 산'이란 뜻이다. 하지만, 1896년 한 금광업자가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윌리엄 매킨리(제25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뒤 굳어졌다.
이로 인해 알래스카 지역에선 산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해왔고,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명칭을 데날리로 바꾼 바 있다. 이번에 10년 만에 다시 미 정부의 공식 명칭이 바뀐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관람을 위해 멕시코만 연안에 있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방문하면서 이날(2월 9일)을 '미국만의 날'(Gulf of America Day)로 선포하기도 했다.
구글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명 변경 방침에 따르면서 이제부터 미국 내 구글 맵스 사용자들의 화면에는 멕시코만 대신에 변경된 미국만이라는 지명이 뜬다. 데날리산도 매킨리산으로 구글 맵스 상의 이름이 바뀌었다.
![멕시코만을 한국 구글맵스에서 검색하면 멕시코만(아메리카만)으로 표기된다. 구글맵스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62b684c3-6921-4535-9a16-a644a77dc1d4.jpg)
멕시코만을 한국 구글맵스에서 검색하면 멕시코만(아메리카만)으로 표기된다. 구글맵스 캡처
그러나 멕시코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들은 기존과 같이 '멕시코만'이 뜬다. 미국·멕시코 이외의 접속자들은 '멕시코만(미국만)'이라는 지명이 뜬다.
현재 구글 맵스의 한국어 버전에선 이 해역 이름이 '멕시코만'(아메리카만)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