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청소년 계정의 핵심은 청소년들을 자동으로 보호하면서, 부모가 이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 화상연결로 참여한 모세리는 “우리는 안전 보호 기능을 보다 일관성 있게 적용하고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찾았고, 그 결과물이 이번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도입하게 된 청소년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11시 인스타그램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화상 연결을 통해 청소년 계정의 취지와 기능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메타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c94fbdf5-0d32-4260-ac54-aaeb4e86f95d.jpg)
11일 오전 11시 인스타그램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화상 연결을 통해 청소년 계정의 취지와 기능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메타코리아
무슨 기능이야
만 17~18세는 이 기능을 스스로 끌 수 있지만, 만 14~16세 청소년들은 설정을 바꾸기 위해선 관리·감독하는 보호자 계정의 승인이 필요하다. 보호자 계정은 청소년의 앱 사용 시간을 관리하고, 청소년이 팔로우하거나 그를 팔로우하는 계정, 메시지를 주고받는 계정을 볼 수 있다. 다만 메시지 내용은 볼 수 없다. 모세리는 “제어 기능을 통해 자녀에게 가장 적절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부모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로고.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8ca073c1-7093-45b3-8945-083403476ce7.jpg)
인스타그램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이걸 알아야 해
모세리는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개별 앱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나 디바이스 운영사와의 협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스타그램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앱 차원에서 나이를 인증하는 건 어렵다. 애플이나 구글 등 OS나 디바이스 단계에서 나이를 인증하도록 하는 등 청소년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모 계정이 청소년 계정에 온 메시지 내용은 볼 수 없게 막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세리는 “부모 경험도 고려해야 하지만 청소년의 경험도 고려해야 한다. 제한이 너무 많으면 10대들이 보호 조치를 우회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부모에게 권한을 주는 것과 청소년들이 우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부모가 메시지 내용을 보는 등 과도하게 개입하면 10대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대신 부모는 자녀가 팔로우하는 사람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