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적자(-469억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상임금 기준이 바뀌면서 퇴직충당부채, 희망퇴직보상금 등 2132억원의 일회성 손실로 인한 흑자 폭이 줄었다”며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전경. 중앙포토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도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첫 5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0억 는 1908억원이다. 지난해만 116개 점포를 출점하며 매장 수가 2009개로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창립 31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SSG닷컴, G마켓도 희망퇴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 미분양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신세계건설 상장 폐지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는 올해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외형적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2월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이어 하반기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3개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며, 신규 점포 부지 5곳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이 그랬던 것처럼 신세계그룹은 혁신 DNA(유전자)로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었다”며 “본업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며 그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당부했다.
이마트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2027년까지 최저 배당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매년 134억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마트 주주의 30%는 개인 투자자다. 내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0% 이상을 소각한다. 현재 이마트는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7466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1년에 28만주씩 총 56만주(2%)를 소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