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친정 번갈아가며 육아…“3살까진 절대 하지 마라”

추천-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애 키우기, 너무 힘이 듭니다. 인공지능(AI)이 논문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시대, 인류는 왜 이토록 힘든 육아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걸까요? 누가 정답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싶은 순간,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옵니다. 저마다의 문제 상황에 각각의 솔루션을 주는 ‘솔루션 육아’가 바로 그것인데요. 그런데 문득 솔루션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솔루션이 한둘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그걸 따르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니까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솔루션 육아에 지친 양육자라면, 놓치지 마세요. 소아정신과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답을 알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사고 처리법 배우면, 사고 안 나나요? 평소 안전 운전을 해야 사고가 안 나죠. 육아도 마찬가집니다. 솔루션만 찾지 말고, 기본부터 다지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기 마련. 그때마다 솔루션을 찾아보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상황마다 제시되는 솔루션이 버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홍순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그때그때 상황만 해결하려 들면 육아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기본을 잘 지켜야 육아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홍순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교수는 "애착 형성을 통해 아기는 '세상은 살 만하고 나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홍순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교수는 "애착 형성을 통해 아기는 '세상은 살 만하고 나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그가 말하는 육아의 기본은 애착과 훈육, 자립이다. 이 기본 과업을 한 번에 달성할 필요도 없다. 영유아(0~3세), 아동(4~12세), 청소년(13~18세) 시기에 각각 하나씩 달성하면 된다. 결국 시기별로 한 가지만 챙기면 된다는 얘기다. 홍 교수는 “애착, 훈육, 자립만 제대로 챙기면 아이는 큰 문제 없이 자란다”고 단언했다.

첫 과업인 애착은 양육의 첫 단추다. 아이는 양육자와 특별한 정서적 유대 관계를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세상이 살만하다고 믿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애착의 목표다. 홍 교수는 “부모와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아이로 자란다”고 경고했다. 이런 아이는 결국 자라면서 사회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애착에 관해 가장 고민하는 건 아마 워킹맘일 것이다. 홍 교수는 “애착을 반드시 엄마와 맺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양육자가 엄마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하지만 그는 “아이를 시댁에 몇 개월, 친정에 몇 개월 맡기는 것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뭘까? 애착의 다음 과업인 훈육과 자립은 또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 홍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에선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워킹맘이 아이와 애착을 잘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의 요구에 잘 반응해야 애착이 잘 형성된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애착과 훈육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훈육하면 아이 자존감을 해치지는 않나요?
-훈육할 때,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줘야 하나요, 단호하게 지시해야 하나요?
-훈육해도 아이가 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화가 도무지 통하지 않는 사춘기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시댁·친정 번갈아가며 육아…“3살까진 절대 하지 마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40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육아 원칙 세우는 법
①금쪽이는 문제아가 아니다…오은영 “나부터 살펴봐라”
‘솔루션 육아’의 대표 주자는 바로 오은영아카데미 오은영 원장이다.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금쪽이’라 부르는 것도, 그가 출연하며 솔루션을 주는 육아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오 원장은 “문제 행동을 한다고 비정상으로 낙인 찍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했다. “아이들의 문제는 암 진단하듯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데, 정상·비정상으로 구분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발달상 도달해야 하는 특정 지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대처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0033

②아이 혼내고 “엄마가 미안해”…조선미는 이런 훈육 혼냈다
‘솔루션 육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공감이다. 하지만 바로 이 ‘공감’ 때문에 육아가 어렵다고 말하는 양육자들도 많다. 아이에게 공감해주느라 훈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조선미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려면 지시해야 하고, 필요하면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라는 건 아니다. 감정을 인정은 하되, 해결해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988

③오은영 육아 솔루션 틀렸다…‘삐뽀삐뽀 119’ 저자의 일침
‘솔루션 육아’에 대놓고 반발하는 전문가도 있다. 바로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이다. 그는 ‘솔루션 육아’를 고장 난 자동차를 고치는 것에 비유했다. 솔루션 육아로 아이를 키우는 건, 자동차를 고치는 방법으로 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 자동차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육아법은 대체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