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발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도착한 우편물에서 신종 합성 마약이 발견됐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국내외에서 보고된 적 없는 신종 합성 마약물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임시마약류로 규정·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종 마약물질 2종은 강력한 환각제인 ‘메스칼린’의 유사체로, 프랑스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반입된 미상의 분말에서 검출됐다. 메스칼린은 페이오트 선인장에서 추출되는 환각성 알칼로이드로,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있다.  

분석소는 해당 분말에 대한 화학구조 분석을 진행한 결과, ‘4-Benzyloxy-3,5-dimethoxyphenethylamine’이 신종 합성마약 물질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 함께 발견된 ‘2-Bromomescaline’은 기존에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물질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분석소는 국민 보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신종마약 물질에 대해 식약처에 임시마약류 지정을 요청했다. 식약처 검토 결과 해당 물질은 마약류 대용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인정돼 현재 신규 임시마약류로 등록됐다.


박재선 분석소장은 “새로운 형태의 마약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종마약에 대한 직원들의 분석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