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공사장 B동 1층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오후 1시34분 초진됐다. 사진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4/df112553-12d4-4f23-b217-b2a6d95bc087.jpg)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공사장 B동 1층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오후 1시34분 초진됐다. 사진 뉴스1
12층 창밖에도 검은 연기… 인부들 달렸다
A씨는 12층에서 함께 작업하던 8명이 먼저 옥상으로 대피했고, 이후 안전관리자를 포함해 아래층에서 작업하던 인부 등이 속속 올라오며 10여명이 옥상에 대기한 것으로 기억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B동은 12층까지 있고, 그 위층에 바로 옥상이 있는 구조다. A씨는 “실외 공간이었기 때문에 연기가 들어찰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굴뚝 배관 쪽을 통해 옥상으로도 계속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황이었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4/e5c97b20-cf04-473a-9768-b68601d23376.jpg)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분 옥상 대기 끝 15명 구조
이날 현장 작업 인원에 대해 그는 “수십명 정도였던 것으로 아는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현장에서 일했다는 그는 “현장에서 외국인 인부는 1, 2명 정도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은 B동 1층 물놀이 시설 부근에 쌓여 있던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지점을 목격한 또 다른 인부는 “지하 1층에 있었는데, 천장에서 불꽃이 나더니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지하로 퍼졌다”고 회상했다. 현장 인부들에 따르면 일부는 소화기를 분사했지만 불길을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인부들 사이에선 용접 작업 과정에서 불티가 단열재에 튀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심정지 6명 모두 사망… 소방ㆍ경찰 감식
![신재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4/73df8516-907b-43a6-b977-757a50883fbc.jpg)
신재민 기자
화재 현장 부근에 있던 인부 6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구조된 42명 가운데 27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연기 흡입 등 경상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전히 불을 끈 다음 현장 감식 및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