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보수 몰락 시킨 장본인…아직 기지개 켤 때 아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치 복귀를 시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은 한 전 대표가 기지개를 켤 시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을 당하고, 당이 분열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할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뻔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은 다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당이 통합되고, 보수가 일어날 때가 아닌가”라며 “자칫 한 전 대표가 왔다가는 오히려 우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 짐이 되고, 보수에 짐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돌아오느냐, 또 못 돌아오느냐의 기로에 있지 않은가.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왜 대통령의 시간을 이렇게 뺏앗아버리려 하나.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론이 3월 중순 정도로 예정되지 않겠나”라며 “그때까진 기다려주는 게 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적어도 기지개를 켜기 전에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서 집회 참가자들이 한 전 대표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보고 판단해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먼저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서 한 번 그 목소리를 들어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만에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또 “책을 한 권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이 책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정치 비전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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