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을 당하고, 당이 분열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할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뻔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은 다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당이 통합되고, 보수가 일어날 때가 아닌가”라며 “자칫 한 전 대표가 왔다가는 오히려 우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 짐이 되고, 보수에 짐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돌아오느냐, 또 못 돌아오느냐의 기로에 있지 않은가.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왜 대통령의 시간을 이렇게 뺏앗아버리려 하나.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론이 3월 중순 정도로 예정되지 않겠나”라며 “그때까진 기다려주는 게 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적어도 기지개를 켜기 전에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서 집회 참가자들이 한 전 대표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보고 판단해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먼저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서 한 번 그 목소리를 들어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만에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또 “책을 한 권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이 책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정치 비전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