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6/97cad628-e5c5-4ab2-80ed-5c38f7bf4ef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계엄이 시행됐다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확대·재생산돼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코리안킬링필드’ 옹호하는 국민의힘,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12·3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들었다.
그는 “노상원의 ‘데스노트’에 쓰인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 용병, 가짜 북한군에 의해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의 국민이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다 위에서 죽어갔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일성 만세’, ‘반국가행위를 반성한다’ 같은 가짜 메모를 품은 채”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해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옹호한다”며 “계엄선포 당일 계엄해제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행태를 보면 국힘은 내란세력과 한몸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집단학살 기획한 윤석열 내란세력을 지지 옹호하는 국힘이지만, 장담하건대 이들은 100일 이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반대(오른쪽)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6/a5ebce3f-7a8b-4f5a-94c9-4639b5e99902.jpg)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반대(오른쪽)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단체도 비난했다.
전날 옛 전남도청 인근인 금남로에서 흥국화재 빌딩을 중심으로 50여m 공간에 경찰 기동대버스 6대가 도로를 가로지른 가운데 양편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반대 측이 각각 집회를 가졌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 탄찬·탄반 집회에 각각 2만·3만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게 사람인가”라고 했다. 이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피해자 상가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를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뭔가”라며 “그 일부가 주님 사랑을 말하는 교회의 이름으로,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내걸고 모였다는 점은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겁탈 살해당하는 모멸감과 트라우마에 고통받았을 광주. 영달을 꿈꾸던 이기적 청년 이재명을 대동세상을 향한 빛의 혁명 전사로 재탄생시킨 ‘사회적 어머니’ 광주”라며 “한달음에 저도 광주로 달려가고 싶었을만큼 불안했지만, 광주는 역시 달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