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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와의 K리그1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직후 세리머니하는 FC 안양 공격수 모따. 사진 프로축구연맹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스트라이커 모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안양은 첫 경기에서 리그 최강 울산을 상대로 승리와 승점 3점을 따내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편 울산은 주중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 경기 패배(1-2)에 이어 K리그1 홈 개막전에서도 안양에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흐름은 홈팀 울산이 잡았다.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침투 플레이를 앞세워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안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웅크리지 않고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로 차분히 버티다 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포로 연결하며 대어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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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경합하는 울산 HD 스트라이커 허율(오른쪽)과 FC 안양 수비수 이창용. 사진 프로축구연맹
유병훈 안양 감독은 “상대가 강하다보니 후반에 (공격적으로) 조금 더 직선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다”면서 “모따에게 ‘한 번의 찬스는 반드시 온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K리그2와는) 경기장 분위기부터 달라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하나씩 적응하며 가겠다”면서 “다음주 FC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우리가 가진 걸 다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리그1 데뷔전에서 감격의 데뷔승을 거둔 안양은 2라운드에서 ‘숙적’ FC 서울과 또 한 번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안양은 지난 2003년 안양 LG(서울의 전신)가 서울로 연고를 옮긴 이후 지역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준비 과정을 거쳐 10년 만인 지난 2013년에 창단한 프로축구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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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와의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FC 서울 서포터스. 사진 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