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베를린 방문당시 무대 위에 올라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이날 오후 6시쯤 인천 소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7년 9월 생인 길 할머니는 생전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관련 활동에 힘써왔다.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살아있을 때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은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다”라며 “(길 할머니가)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