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에게 흉기로 목숨을 잃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고(故) 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지난 14일 엄수된 가운데 김양의 학교에 고인을 추모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성태 객원기자
경찰 관계자는 17일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A씨가 김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손목과 목을 다친 교사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범행 당일 학교 근처 마트에서 직접 흉기를 구입했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A씨가 수술 뒤 안정을 취하고 있어 대면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 5건에 대한 내사에도 착수했지만, 경찰은 A씨 외에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측 관리 문제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학교 측 관리 문제는 교육 당국에서 확인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경찰도 사실관계나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이며 필요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