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40대 여교사, 신상 공개 검토

교사에게 흉기로 목숨을 잃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고(故) 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지난 14일 엄수된 가운데 김양의 학교에 고인을 추모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성태 객원기자

교사에게 흉기로 목숨을 잃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고(故) 김하늘 양의 발인식이 지난 14일 엄수된 가운데 김양의 학교에 고인을 추모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성태 객원기자

경찰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여교사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A씨가 김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손목과 목을 다친 교사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범행 당일 학교 근처 마트에서 직접 흉기를 구입했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A씨가 수술 뒤 안정을 취하고 있어 대면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 5건에 대한 내사에도 착수했지만, 경찰은 A씨 외에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측 관리 문제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학교 측 관리 문제는 교육 당국에서 확인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경찰도 사실관계나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이며 필요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