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한 그릇 7500원 시대…새해에도 ‘면플레이션’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 짜장면 모형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놀이공원 내 푸드코트. 짜장면 모형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짜장면이 한 그릇에 7500원인 시대가 열렸다. 새해에도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짜장면 한 그릇 값이 평균 7500원으로 전월보다 77원 올랐다. 서울 외에 제주(7375원)·경기(7207원)·대전(7000원) 등의 짜장면 값이 비쌌다. 반면 부산(6286원)·충북(6286원)·경북(6192원)은 저렴했다.

앞서 서울 짜장면 값은 2014년 10월 4500원→2019년 10월 5000원→2022년 4월 6146원→2023년 9월 7069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 7500원을 찍은 것이다. 10년가량 만에 65%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93.380에서 114.90으로 약 23% 오른 점에 비춰 보면 짜장면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밀가루·식용유를 포함한 원재료 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상 기후와 지정학적 불안 등의 영향이다. 여기에 서울 부동산 활황에 따른 가게 임대료 상승,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더해지며 짜장면 값을 가파르게 올렸다.

짜장면뿐만이 아니다. 다른 면 메뉴인 냉면(서울 기준)의 경우 2022년 4월 1만원을 넘었고 2023년 6월 1만1000원대를 보인 데 이어 지난해 12월 1만2000원선을 돌파했다. 지난달엔 1만2038원을 기록했다. 2년여 만에 20% 넘게 오른 것이다. 이름 난 식당은 더 비싸다. 우래옥·봉피양·평가옥이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을지면옥·을밀대가 1만5000원, 필동면옥 1만4000원 등이다. 지난달 서울의 칼국수 평균 가격은 946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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