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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법 포항지원. 연합뉴스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다른 환자를 숨지게 한 50대가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주경태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 경북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서 다른 입원 환자 B씨(5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질환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B씨에게 흉기를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증거를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은 피해가 복구 안 되는 중범죄로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원하는 점과 범행을 인정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