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 조지프 카폰 신부. 사진 CNA 캡처.
26일(현지시간) 가톨릭뉴스통신(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카폰 신부를 포함해 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다.
카폰 신부는 191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나 1940년 사제품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버마와 인도에서 군종 신부로 활약한데 이어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카폰 신부는 전장에서 부상병을 돌보고, 임종 기도를 드렸다. 지프차 보닛을 임시 제단으로 삼아 전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거나 병사들에게 세례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 1950년 11월 운산 전투 중 중공군의 포위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탈출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채 부상병들을 돌보다 평안북도 벽동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추위와 영양실조 등으로 병에 걸려 1951년 5월23일, 35세로 생을 마감했다. 유해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다가, 2021년 하와이 국립묘지에 묻힌 신원미상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찾아냈다. 카폰 신부의 장례미사에는 5000여명이 추모를 위해 모였다. 2013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