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대졸 신인’ 이지호는 올 시즌 K리그1 공격 포인트 선두다. [사진 강원 F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8/be07276e-fa0a-4af4-8374-713f1486a67b.jpg)
‘늦깎이 대졸 신인’ 이지호는 올 시즌 K리그1 공격 포인트 선두다. [사진 강원 FC]
프로축구 강원FC의 윙어 이지호(23)는 27일 인터뷰 말미에 문득 이 말을 건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K리그1 공격 포인트 1위(2골·1도움, 3개)를 달리는 그는 프로축구에서 보기 드문 ‘늦깎이 대졸 신인’이다. 그렇기에 해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요즘 프로축구팀들은 대졸 선수를 반기지 않는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가 폐지됐고, 2021년 유망주 육성을 위해 ‘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 규정’까지 강화됐다. 유스팀 소속 고교생 선수나 대학 1·2학년 선수를 뽑는 게 트렌드다. 뒤집어 말하면 대학교 졸업반이 되도록 프로팀 눈에 들지 못하면 사실상 K리그1행은 어렵다.
![프로축구 강원의 윙어 이지호. [사진 강원F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8/0aacbb09-294b-4420-a85c-3a6a38e10000.jpg)
프로축구 강원의 윙어 이지호. [사진 강원FC]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로 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이지호는 지난 2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는 2골 몰아쳐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지호는 후반 34분 롱볼이 떨어지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후방에서 롱패스가 넘어오자 몸을 들이밀어 공을 따낸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역전골까지 뽑았다.
![대학 시절 배우 변우석을 닮아 ‘고대 변우석’으로 불렸던 이지호. [사진 이지호 인스타그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8/a738a517-f611-4073-bfee-22f9f9123440.jpg)
대학 시절 배우 변우석을 닮아 ‘고대 변우석’으로 불렸던 이지호. [사진 이지호 인스타그램]
대학 시절 배우 변우석을 닮아 ‘고대 변우석’으로 불렸던 이지호는 “경기장에서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반전 매력이 있다”며 웃은 뒤 “(정)감독님도 ‘프로에서 생존하려면 강하게 부딪히는 투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코뼈를 다친 그는 “금이 가긴 했는데 참고 뛸 만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한 축구 팬이 게시판에 ‘고대 호랑이가 이제는 강원도 곰(구단 마스코트)이 됐다’는 글로 이지호를 칭찬했다. 그는 “일기장에 2025년 목표로 ‘개막전 엔트리 들기’와 ‘20경기 출전 및 두 자리 수 공격 포인트’라고 적었다. 그다음 목표는 3년 안에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강원에서 뛰다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간 초등학교 친구 (양)현준(23·셀틱)이와 함께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점이 좀 다를 뿐, 속도가 느리다고 실패한 건 아니다”라며 “책 『꿈꾸는 다락방』처럼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지호
◦ 나이: 23세(2002년생)
◦ 체격: 1m84㎝, 78㎏
◦ 소속팀: 현대중·고-고려대(체육교육학)-강원(2025~)
◦ 포지션: 윙어
◦ 시즌 기록: 2골·1도움(공격포인트 공동 1위)
◦ 좋아하는 선수: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
◦ 별명: 고대 변우석
◦ 체격: 1m84㎝, 78㎏
◦ 소속팀: 현대중·고-고려대(체육교육학)-강원(2025~)
◦ 포지션: 윙어
◦ 시즌 기록: 2골·1도움(공격포인트 공동 1위)
◦ 좋아하는 선수: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
◦ 별명: 고대 변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