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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앙일보가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민간 아파트 분양에 나선 20곳 중 17곳에서 청약 미달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17곳 중 14곳은 지방, 3곳은 경기도였다. '분양 완판'에 성공한 곳은 268가구 모집에 4만 명 넘게 몰린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와 더샵 라비온드(전북), 양우내안애 아스펜(세종) 3곳뿐이었다.
태영건설이 지난달 대구 동구에서 분양한 더팰리스트 데시앙은 418가구 모집에 86명 신청해 미달이 났다. 같은 달 부산에서 청약자를 모집한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는 469가구 모집에 140명만 신청해 경쟁률 0.3대 1에 그쳤다. 또한 지난달 초 분양에 나선 남울산 노르웨이숲은 238가구 모집에 겨우 15명만 청약 신청했다. 99가구를 모집한 84㎡형엔 3명만 청약 접수했다.
최초 입주자 모집에 실패해 임의공급에 나섰지만 경쟁률이 또 미달된 곳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임의공급한 경기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06가구 모집에 68명만 신청했다. 부산 센텀파크 SK뷰 역시 지난달 임의공급 모집을 했지만 40가구 모집에 32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 '1억 이상 파격 할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이날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1만2676가구 중 실제 분양한 물량은 5385가구로 반 토막(42%) 수준이었다. 일반 분양만 놓고 보면 3560가구가 공급돼 분양 실적률이 46%에 그쳤다.
통상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3월엔 전국 26개 단지에서 2만4880가구(일반분양 1만87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엔 분양 물량이 없고, 경기·인천에서 1만8596가구, 지방에서 62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3월에도 분양·청약 실적은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분양가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가 좋은 단지만 관심을 받으면서 지역별 청약 양극화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