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친 피츠버그의 한국인 외야수 배지환. 로이터=연합뉴스
배지환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5 MLB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모든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545(11타수 6안타)로 훌쩍 뛰어올랐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장식했다. 보스턴 선발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몸쪽으로 날아오는 초구를 결대로 밀어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병살타를 쳐 진루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두 번째 타석은 홈런으로 장식했다. 0-6으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태에서 2볼을 골라낸 뒤 프리스터의 3구째 149.3㎞짜리 싱커를 퍼올려 가운뎃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보스턴의 바뀐 투수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또 한 번 출루했다. 배지환은 이어진 상황에서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내진 못 했고 6회초 수비 상황에서 교체 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투수진이 무너지며 4-10으로 패했다. 11번의 시범경기에서 6승5패를 기록 중이다. 보스턴은 5승(4패)째를 신고했다.
배지환은 지난 2023년 111경기에서 타율 0.231에 24도루를 곁들여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부상에 이은 부진이 이어지며 29경기 출전과 타율 0.189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새 시즌에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여 안팎의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