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로봇·양자 연구개발에 역대 최대 410억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인공지능(AI)ㆍ바이오ㆍ양자기술 등과 같은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41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367억원)보다 12% 늘어난 규모다. 이를 토대로 기술개발부터 테스트베드까지 R&D 전 분야에 AI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으로, AIㆍ바이오ㆍ양자기술ㆍ로봇ㆍ핀테크ㆍ창조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19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AI 연구개발 예산을 기존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린다. 민간투자 및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R&D에서 AI 과제를 30% 이상 선정하는 등 올해 선발 과제 188개 중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기술로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도 바이오ㆍ의료 제품의 인허가 상담회를 정례화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 인증과 개발 후 AI 모델 신뢰성 인증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서울로봇쇼(로봇), 엔터테크서밋 2025(창조산업) 등 국내외 행사 참가도 지원한다.

 

R&D 스타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78억원을 투입한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인 ‘서울혁신챌린지’에서 선발된 기업 10개에 시제품 제작비 등 각 1억원씩 총 1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부터 ‘기술보증기금 연계 R&D 사업’을 신설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3단계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에서 2억원 상당의 R&D연구기획 특례보증을 하고, 서울시가 2억~4억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마지막으로 우수 R&D 과제로 선정된 기업에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30억원을 보증하는 식이다. 또 기술사업화 및 양자기술 전파에 102억원도 투입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형 R&D 지원 사업에 참여한 884개의 과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 매출은 누적 6396억원, 일자리는 5957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서울형 R&D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AI 기반의 기업형 문서 콘텐트를 개발한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한 7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울형 R&D 지원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13일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서울형 R&D 지원사업 통합설명회’와 ‘서울경제진흥원 R&D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게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