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정부 인력 감축 반발에 "손도끼보다 메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인력 감축 작업과 관련 "우리는 '손도끼'(hatchet)보다는 '메스'(scalpel)라고 말한다"며 구조조정 대상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대부분의 장관과 머스크 그리고 다른 이들과 회의를 가졌고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준을 낮춰야 하는 곳은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우수하고 생산적인 사람들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처럼 매우 중요한 업무가 완료될 때까지 2주마다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막대한 규모의 연방 정부 인력 감축 조처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무차별적인 해고 대신 메스를 활용해 문제가 있는 부분만 도려내는 식의 정교한 옥석 가리기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DOGE는 그간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며 "내각이 구성된 지금 장관과 지도부에 DOGE와 협력해 (연방 정부)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각료들이 다양한 부처의 직원들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게 되면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지를 매우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스크, DOGE, 그리고 다른 위대한 사람들이 결합하면 역사적인 수준에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