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최고경영자 (CEO) 샘 올트먼.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의 등장은 플랫폼에 기회일까 위기일까. AI 에이전트가 ‘앱 리스’(앱 없는) 시대로 이행을 촉진하면서, 플랫폼 기반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무슨 일이야
AI에이전트와 기존 앱 플랫폼 간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AI의 ‘오퍼레이터’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야놀자와 제휴를 맺었는데 특정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하면 오퍼레이터가 해당 앱에서 제품을 검색하고, 옵션을 선택해 등록된 결제 수단으로 결제까지 마무리해 준다. 초기 단계라 중간에 로그인 과정이 있지만 세부 조건 검색, 결제 등을 AI가 대신 해준다.

챗GPT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 시연 장면.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이게 왜 중요해

도이치텔레콤이 MWC 2025에서 발표한 AI 스마트폰. 사진 도이치텔레콤
스마트폰에서 앱 서비스를 건너뛰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AI 에이전트 ‘마젠타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기술·혁신담당 이사는 “이용자들이 여러 앱을 번갈아 이용할 필요 없이 택시 호출, 통역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혼란스러운 앱 정글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오픈AI도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닌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형태의 AI 기기를 만들 예정이다.
플랫폼의 대응은?
플랫폼 회사들 대응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카카오·야놀자는 일단 서비스 공급망 정도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보자는 쪽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여행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오퍼레이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까지 야놀자를 찾아올 수 있는 길을 하나 더 열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온서비스 AI’(모든 서비스에 AI 적용)에 집중 중인 네이버, 지난해 AI 쇼핑 에이전트 ‘루퍼스’를 도입한 아마존처럼 플랫폼 대 플랫폼으로 맞서는 곳들도 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AI 에이전트가 신뢰도 낮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머지않아 기술이 완전해지고 대중적으로 많이 쓰게 되면 플랫폼 이용자와 트래픽 모두 빼앗아 갈 것”이라며 “AI에 종속된 입점 업체로 남을지, 정면승부 할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AI 구매 가이드 예시. 사진 네이버
기로에 선 플랫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꿀 길 역시 있다. AI 원천기술을 가진 곳이 반드시 ‘수퍼 플랫폼’까지 만들어 낼 거란 보장도 없고, 그 안에 콘텐트를 채우는 것 역시 또 하나의 큰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 플랫폼 위치에서 경쟁 중인 토종 플랫폼도, 새로운 서비스 스타트업도 모두 살아남을 방법은 여러가지라는 것.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정교화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오픈AI 같은 곳이 최종 승자가 될 것 같지도 않다. 사용자 환경(UI)을 잘 만들고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AI를 찾아낸 곳들이나 협업 형태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 역시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에겐 오히려 더 큰 사업 기회도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네 답변은 10점 만점에 4점” 똑똑한 챗GPT 만들 조련법
누구나 한 번쯤 챗GPT를 구독해 본 시대. 매달 구독료를 똑같이 내는데 옆자리 김대리는 왠지 나보다 더 잘 쓰는 것 같다면? 팩플이 업계에서 소문난 생성AI 실전 고수들을 직접 만나 들은 AI 실전 활용법을 모았다. 광고 카피 쓰기부터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까지 생성AI 도움을 받아 뚝딱 일을 처리하는 AI 고수들의 노하우다. 마케터가 아닌 일반인도 활용 가능한 꿀팁도 꾹꾹 눌러 담았다. 이것만 읽으면 당신도 ‘생성AI 마케팅 고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7596
“당뇨병 사과 검색뒤 놀랄 것” 카카오 떠난 88년생 CEO의 AI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8359
“앗 내 실수” 인간적 AI 비서…빅테크가 돈 퍼붓는 이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3848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배민·카카오T ‘혁신의 배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071
“네 답변은 10점 만점에 4점” 똑똑한 챗GPT 만들 조련법
누구나 한 번쯤 챗GPT를 구독해 본 시대. 매달 구독료를 똑같이 내는데 옆자리 김대리는 왠지 나보다 더 잘 쓰는 것 같다면? 팩플이 업계에서 소문난 생성AI 실전 고수들을 직접 만나 들은 AI 실전 활용법을 모았다. 광고 카피 쓰기부터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까지 생성AI 도움을 받아 뚝딱 일을 처리하는 AI 고수들의 노하우다. 마케터가 아닌 일반인도 활용 가능한 꿀팁도 꾹꾹 눌러 담았다. 이것만 읽으면 당신도 ‘생성AI 마케팅 고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7596
“당뇨병 사과 검색뒤 놀랄 것” 카카오 떠난 88년생 CEO의 AI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8359
“앗 내 실수” 인간적 AI 비서…빅테크가 돈 퍼붓는 이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3848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배민·카카오T ‘혁신의 배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