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회사 우육포서 곰팡이가…소비자원, 판매 중단·회수 조치

육포 구매·선택 가이드. 사진 한국소비자원

육포 구매·선택 가이드. 사진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쿠팡 자회사가 판매한 자체 브랜드(PB) 우육포 상품에서 곰팡이가 확인돼 판매 중단과 함께 회수 조처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시중 육포 18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홍선이 제조하고, 씨피엘비가 판매한 ‘곰곰 우육표’(800g) 1개 제품에서 곰팡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 소비기한은 오는 7월 29일이다.

씨피엘비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한 데 이어 지난 1월 모든 제품을 회수에 폐기했다. 구매 고객에 대한 교환·환불도 완료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아직 위해 사례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해당 제조사 제품은 문제를 확인한 즉시 판매 중단하고 리콜(회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품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와 포장 재질 강화 등 개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포는 술 안주나 캠핑용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식품이다. 그러나 수분이 남아 있는 반건조 식품이라 유통·보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변질할 수 있다.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 사례는 38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육포 18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나트륨과 당류 함량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육포의 나트륨 함량 범위는 117∼248㎎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6∼12% 수준이었고 당류 함량은 최저 0.5g, 최대 5.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1∼6%였다.

제품 간 가격 차는 1회 섭취 참고량(15g) 기준으로 416원에서 4740원 사이로 최대 11.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측은 “육포를 구매할 때 나트륨·당류 함량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