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교황…"주변과 대화 나눌 수 있는 상태, 퇴원은 미정"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교황청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상황은 안정적이며 약간의 호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의료진이 보기에는 여전히 복잡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사(ANSA) 통신은 교황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교황의 건강이 나아지면서 기분도 한층 좋아졌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교황청은 전날 교황의 병세가 더 이상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안정적”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개선세가 더욱 확고해졌으며 혈액 검사와 임상 평가, 그리고 약물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의 담당 의료진은 ‘신중한 예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이는 교황의 건강 상태가 더 이상 위급하지 않다고 의료진이 판단했다는 의미다.


88세인 교황은 이날로 26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2013년 3월 교황으로 선출된 이래 최장기간 입원이다.  

교황은 입원 기간 4차례 호흡 곤란 증세로 고비를 맞았지만 지난 3일 오후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뒤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교황은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당분간 병원에 더 머물 예정이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퇴원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황은 오는 13일 병상에서 즉위 12주년을 맞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