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카드' 단가 9500원으로 인상…AI로 부적합 가맹점 거른다

서울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결식아동 급식 지원 단가를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급식 지원 단가가 오르면서 하루 한도는 2만8500원이 됐다.  
서울시에서 결식 우려로 급식을 지원받고 있는 아동은 2만7346명이다. 이중 ‘꿈나무카드’를 사용하는 아동은 1만5486명이다. 다른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급식소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전국 최초로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점 온라인 결제 서비스와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는 편의점 CU에서도 식사류를 구입할 때 간식류도 함께 살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살펴보는 청소년의 모습. 사진 서울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살펴보는 청소년의 모습. 사진 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는 ‘꿈나무카드’가 아동 급식 지원이란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이달부터 AI(인공지능)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가맹점 관리 강화에 나선다. 신한카드사와의 협조를 통해 구축한 AI모니터링 시스템은 꿈나무카드 신규 가맹점이 자동 등록되기 전에 AI가 유해 키워드를 분석해 부적합한 가맹점이 등록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기존 가맹점도 최근 12개월간 결제 패턴(시간ㆍ금액ㆍ이용자 연령)과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상시 점검해 부적절한 곳은 꿈나무 카드 사용처에서 제외시킨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전 가맹점(10만846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정비를 실시해 주류 위주 판매 업소와 고급음식점 등 6048개소를 가맹점에서 삭제한 바 있다. 이를 포함 지난해 한 해 꿈나무 카드 사용처에서 제외한 부적합 가맹점은 1만4779개소에 이른다.

서울시는 AI기반 모니터링과 함꼐 분기별 정기 점검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달 1일부터 그간 CU편의점에서만 가능했던 꿈나무 카드 활용 간식류 구매가 GS25에서도 가능해진다. CU 편의점과 GS25 편의점에서 꿈나무카드로 도시락이나 간편식 같은 식사류를 구입할 때는 추가로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류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영향 균형 등을 고려해 식사류(김밥·도시락·면류 등)을 4000원 이상 살때만 간식류(과자·아이스크림 등)을 3000원까지 살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AI 기반 상시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아동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