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불법대출 의혹' 檢 압수수색 받은 은행원 숨진 채 발견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수십억원대 불법 대출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은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인천 서구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모 시중은행 직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사망과 관련해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수십억원대 불법 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인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달 6일부터 A씨가 근무한 은행과 B홀딩스가 연루된 수십억원대 불법 대출 의혹을 수사하던 중이었다.


A씨 등 사건 관련자들은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A씨를 소환 조사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법 대출 의혹 사건은 지난 202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국감 현장에선 은행이 B홀딩스로부터 건축비 대출에 필요한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모두 받기 전에 100억원을 대출해 줬다는 의혹이 나오며 불거졌다.

검찰은 B홀딩스가 은행으로부터 30억~4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 나온 B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38억원을 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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