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최고 권위 전영오픈 32강전 완승…2년 만의 정상 탈환 시동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전영오픈 32강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16강에 올랐다.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캡처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전영오픈 32강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16강에 올랐다.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캡처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32강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수퍼1000) 정상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전영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17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에 앞서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에서 가오팡제와 맞붙어 첫 게임을 내준 뒤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2-1로 역전승했는데, 이번엔 무실세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상대전적은 4전4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올해 네 차례의 국제대회에서 1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앞선 세 번의 대회는 우승으로 장식했다. 15차례 승리하는 동안 안세영이 상대 선수에게 내준 세트는 단 한 개 뿐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한 뒤 잠시 국제대회 출전을 멈추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전영오픈 전초전으로 삼은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변함 없는 기량을 입증했다. 안세영의 16강 상대는 랭킹 33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다.  

전영오픈은 지난 1899년에 창설돼 BWF 산하 월드 투어 대회 중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비로소 ‘월드클래스’로 공인 받았다.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 최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