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4세 중장년, 경력 있으면 재취업 문 열린다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 [뉴스1]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 [뉴스1]

경력을 보유한 40~60대 구직자에게 새로운 취업 문이 열린다. 활동비·교육실비 등 다양한 지원 제도도 갖췄다.

서울시·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19일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중장년 경력 인재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경력인재 지원 사업

서울시 중장년 경력인재 지원사업 세부 내용. [사진 서울시]

서울시 중장년 경력인재 지원사업 세부 내용. [사진 서울시]

중장년 경력 인재 지원 사업은 ▶새로운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무체험형’과 ▶기업과 직접 근로계약을 맺는 ‘채용형’으로 구분한다. 당장 3월에만 직무체험형(128명), 채용형(93명) 등 221명을 선발한다. 4월 이후에도 연중 지속해서 사업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직무체험형은 서울시, 요양기관·요양병원·사회복지시설 등 수도권 소재 사회서비스 기관, 기업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실버산업 분야와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확산하는 공공·민간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사회서비스 기관 근무 희망자는 31일까지, 기업·공공 영역 근무 희망자는 다음 달 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되면 47개 기업·기관에서 최대 3개월 동안 월 57시간(주 15시간 미만) 근무한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최대 201만4200원(월 67만1400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며, 단체 상해보험과 교육 실비(일 1만5000원)도 지원한다.

채용형은 중장년 구직자가 기존에 쌓아왔던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50플러스포털에서 상시 모집하며, 기업별 채용 공고와 모집 일정은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서울시가 경력인재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경력인재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진 서울시]

3월 채용형 프로그램은 22개 기관·기업에서 총 93명을 모집한다. 참여 대상은 40세부터 64세 이하 서울 시민으로, 재취업 의지가 있는 경력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관계자는 “기업별로 모집 일정·규모가 상이해 개별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서울시50플러스포털뉴스레터 등 정보수신에 동의하면 관련 정보를 수시로 받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채용형 프로그램은 기존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대중문화·예술, 사회서비스 분야까지 모집 영역을 확대했다. 모집 직무는 사업관리, 총무·행정, 디자인, 장치·제어 설계 등이다. 모집 분야는 심사를 거쳐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근무 형태도 주 30~40시간의 유연 근무제를 적용해 구직자가 기업과 협의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201만4200원 활동비 지원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중장년 일자리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서울연구원은 중장년층이 지속해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4064+일자리’ 정책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일자리 정책이 청년과 노년층에 집중하면서, 중장년층은 소외됐다”며 “365만명에 달하는 서울시 40~64세 인구를 고려할 때 이들의 지속적인 경제활동 지원은 필수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정년 이후에도 일하던 기업에서 지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속 고용제를 제안했다. 오 시장은 “계속 고용제는 정년 이후에도 기업에서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라며 “중장기적으로 연공급 중심에서 직무·성과급 중심으로의 전환을 통해 중장년층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일자리 정책을 실무적으로 맡고 있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경력설계, 직업훈련,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지원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서울시 경력 인재 지원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연결을 넘어서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장년층이 자신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