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22일 시범경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닷컴은 20일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코멘트를 인용해 “이정후가 오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잠을 자던 중 등과 허리 부위 근육이 뭉쳐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회복에 전념 중이다. 다행히 지난 19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한 정밀 진단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통증이 가라앉는 대로 복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 클리블랜드전을 비롯해 남은 5경기 중 3경기 정도에 이정후를 투입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염두에 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데) 3경기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면서 “우선 하루 정도 이정후의 몸 상태에 진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때로는 이런 종류의 부상이 예상보다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37경기만에 조기 마감한 뒤 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은 같은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나 2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장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시범경기 타율은 0.424에서 0.444(36타수 16안타)로 상승했다.
1회초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잭 리텔을 상대로 좌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배지환은 송구 과정에서 영리한 주루로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2-3으로 따라붙는 득점을 올렸다.
5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배지환은 리텔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만들었다.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선이 침묵해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7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진 7회말에 대수비로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난 배지환은 경기 후 MLB닷컴 선정 수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전에서 2개의 2루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한 피츠버그의 한국인 야수 배지환.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