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열 KLPGA 제15대 회장이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KLPGA
김 회장은 2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처럼 공동주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기 위해선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KLPGA 제13대 회장을 역임했던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2025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사 전원이 만장일치로 추천해 새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정식 수장이 된 김 회장은 “먼저 지난 4년 동안 KLPGA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KLPG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김정태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여기 계신 분들의 신뢰로 제15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임기 동안 KLPGA 미래를 더욱 견고히 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KLPGA의 주인공인 회원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회원 복리 후생에도 힘쓰겠다.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기적 복지 혜택 등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 투어 단독주관으로 개최된다. 지난 2019년에는 KLPGA 투어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해 공동주관의 형태를 띠었지만, 이듬해부터 양측의 이해관계가 틀어져 KLPGA 투어는 이 기간 다른 대회를 열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KLPGA 투어가 폐쇄적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물론 속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이제는 KLPGA 투어만의 경쟁력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국내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추가로 열리더라도 최대한 협력하는 쪽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해외 투어 진출을 가로막는 각종 제약도 가능하면 다 풀겠다”고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선 이사 임기가 만료된 김미회 KLPGA 부회장이 다시 이사로 선출됐고, 김도연 감사가 새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