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목표 순위로 '1'을 표시하는 삼성 박진만, KIA 이범호, LG 염경엽 감독(앞줄 왼쪽부터). 연합뉴스
감독들이 공개한 올해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이다.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에 내세운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광주에선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로건 앨런(NC 다이노스)이 맞붙고, 대구에선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가 대결한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와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인천에선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과 콜 어빈(두산 베어스), 수원에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10명 중 KBO리그를 이미 경험한 '구관'이 5명, 처음 한국에 온 '신관'이 5명으로 정확히 반반이다.

새 시즌 파이팅을 외치는 키움 홍원기, 한화 김경문, SSG 이숭용, 두산 이승엽, 삼성 박진만, KIA 이범호, LG 염경엽, KT 이강철, 롯데 김태형, NC 이호준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10명의 사령탑 중 유일하게 '초보'인 이호준 NC 감독은 과거 코치로 보좌했던 두 선배 감독에게 조언을 얻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감독에게 "(감독이) 쉽지 않다. 모든 게 뜻대로 안 될 거다"라고 예고했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 감독은 "(고충을) 미리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 하고 싶은 대로 한번 잘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KIA 대표로 참석해 호랑이 포즈를 취하는 나성범, 이범호 감독, 김도영(왼쪽부터). 연합뉴스
KIA 김도영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우승 공약을 고민할 만큼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며 "대학교 축제처럼 선수들이 여러 가지 부스를 차려놓고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승 페스티벌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