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1일 발행 예정인 창간 72주년 기념 특대호(통권 206호, 재창간 1호)의 표지 시안. 사상계 홈페이지에서 정기구독 및 후원 신청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사진 사상계 홈페이지
사상계 재창간을 준비 중인 ‘사상계를 만드는 사람들’(이후 사만사)은 다음달 1일, 창간 72주년을 기념해 재창간 1호를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상계는 독립운동가 출신 민주화 운동가 고(故) 장준하(1918~1975)가 1953년 4월 창간한 잡지다. 소설가 황석영, 이청준 등이 사상계를 통해 등단했다.
창간 이래 민족, 분단, 민주주의 등의 주제를 선도적으로 다뤘으며, 정치·경제·사회·문학·철학·예술 등 다방면의 글을 실어왔으나 1970년 5월호에 당대 부정부패와 비리를 풍자한 김지하의 시 ‘오적’(五賊)을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 폐간됐다.
그간 몇 차례 복간 시도가 있었으나 재정난과 준비 부족 등으로 무산됐다. 재창간 1호엔 12·3 비상계엄, 소설가 한강, 문명 전환 등 현 시대에 관한 고민을 다룬 글들이 실릴 예정이다.

1953년 4월에 나온 사상계 창간호.표지. 사진 사상계 홈페아지
복간한 사상계는 올해 계간으로 펴낸 뒤, 2026년부터는 격월로 발간할 예정이다. ‘사만사’에 따르면 복간호는 일반 서점에 비치되지 않고 정기구독만 받는다. 구독 신청은 사상계 홈페이지(www.sasanggye.com)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