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상공인·중소기업, 반값택배 이어 국제특급우편도 할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 28일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 행사에서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 28일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 행사에서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앞으로 월 2000만원 이상의 국제특급우편(EMS)을 이용하는 인천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최대 39%까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14일 오후 경인지방우정국과 이런 내용을 담은 ‘아이(i) 글로벌 택배 및 국제특급우편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i) 글로벌 택배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과 우정본부의 ‘국제특급우편 요금할인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업무 협약에 따르면 인천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월 2000만원 이상의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할 경우 기본 12%에서 최대 39%까지 요금 할인을 받는다. 픽업 수수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할인 대상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에 가입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지정 우체국 6곳(인천·서인천·계양·남인천·남동·부평우체국)을 방문해 국제특급우편 사용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인천시는 우정본부와의 전산시스템 연계 작업 등 준비단계를 거쳐 다음 달 14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본격적인 국제특급우편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학생이나 외국인 근로자 등 인천 거주 외국인도 다문화 가족에게만 제공되던 국제특급우편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 거소 신고증 등을 지참하고 인천지역에 있는 모든 우체국(우편취급국 포함)을 방문하면 국제특급우편 요금을 기본 10%에서 최대 13%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인천 거주 외국인을 위한 국제특급우편 할인은 이날부터 즉시 혜택이 적용된다. 

인천시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국제특급우편 요금 할인 등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수출상품 물류비가 16%에서 최대 42%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천 거주 외국인의 정주 여건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은 “인천시와 협력해 보다 많은 기업과 외국인이 국제특급우편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이(i) 글로벌 택배’ 지원 사업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소규모 업체와 인천 거주 외국인의 지역사회 적응·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운영체계. 자료 인천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운영체계. 자료 인천시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5264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총 7만9451개가 넘는 택배 물량이 발송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