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꺼내 주머니에 쓱…'급구인' 편의점만 고른 알바생 두 얼굴 [영상]

전국을 돌며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금고를 털어 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상습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0시55분쯤 경기 파주시의 한 편의점에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위장 취업한 뒤 금전출납기에서 현금과 기프트 카드 등 59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올해 1월부터 1개월 동안 수도권과 강원·대구 등 전국을 돌며 편의점 7곳에서 8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20대가 금전출납기에서 현금을 훔치는 장면. 사진 파주경찰서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20대가 금전출납기에서 현금을 훔치는 장면. 사진 파주경찰서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씨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얻은 후 금전출납기에서 금품을 훔치고 곧바로 잠적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왔다.

경찰은 A씨가 급하게 아르바이트 직원을 찾는 ‘급구인’ 광고를 낸 편의점만 골라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고 범행을 저지른 점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검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찰은 급구인 광고를 낸 전국 편의점 업주들에게 연락,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후 고양시의 한 편의점 업주의 제보를 받고 잠복한 끝에 A씨를 붙잡아 구속,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검거된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