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10층 발코니에서 쾌유를 바라며 모인 신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한국 민간 당국과 교회 당국에 보낸 영문 전보에서 “교황은 한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교황은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위로와 치유, 그리고 힘을 주시는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건강이 안정적이며 호흡과 운동 기능이 약간 개선됐고 말하는 것도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무르면서 치료와 기도, 휴식을 번갈아 가며 취하고 있으며 교황청 각 부서에서 보내온 보고서를 검토하며 일부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88세인 교황은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으로 38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3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