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타격 직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는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와 함께 시즌 타율을 0.300(10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1-0으로 앞선 2사 2루 찬스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3구째 커터를 밀어쳐 좌익수쪽 깊숙한 지점으로 뻗어나간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첫 장타를 신고하며 2경기 연속 타점을 달성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맷 채프먼이 홈런을 때려내며 이정후는 득점도 기록했다.

6회 호쾌한 타격으로 2루타를 때려내는 이정후. 올 시즌 첫 장타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은 이날 대주자로 나섰다가 아쉬운 주루사를 당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양 팀이 2-2로 맞선 8회 대주자로 1루에 나선 뒤 후속타자 볼넷으로 2루를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가 그라운드에 튀어 오르는 상황에서 과감히 3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됐다. 당초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폭투로 2-3으로 패했다. 개막전 상대 마이애미와의 4연전 중 3경기에 끝내기 패배를 허용해 뒷심 부족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