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 전광판에 기온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발생한 이상고온·호우·대설 등의 이상기후 현상과 분야별 피해 및 대응 현황, 향후 대책이 담겼다.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2024년 우리나라 이상기후 발생 분포도. 지역별 월 극값 발생 현황. 기상청 제공
보고서는 “1973년부터 2024년까지 이상고온 발생 일수는 대부분 증가하고, 이상저온 일수는 대부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했다.
폭염에 가축·양식생물 폐사 두 배 증가

지난해 8월 1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양식어민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우럭들이 담긴 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가축과 양식생물의 폐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축은 168만 9000마리가 폐사해 전년 대비 88만 1000마리 증가했다. 양식생물 폐사의 경우 6758만 5000마리로 전년(3136만 3000마리)의 두 배가 넘었다.
호우의 강도도 강해졌다. 여름철 강수 중 78.8%가 장마철에 내리면서 1973년 이후로 장마철에 가장 강수가 집중되는 형태를 보였다.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를 넘는 사례도 9개 지점에서 관측됐다.
7월에 발생한 호우로 9447ha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으며 891ha의 농경지가 유실·매몰됐다. 102.2만 마리의 가축 피해도 발생했다.
11월 폭설로 6명 사망 “기후위기 실감”

지난해 11월 27일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폭설로 멈춰서 있다. 뉴시스
장동언 기상청장은 “2024년 우리나라는 연평균기온 역대 1위 경신, 기록적인 열대야, 장마철에 집중된 호우, 11월 대설을 경험했다”며 “전 지구 평균기온도 산업화 이전 대비 역대 최고로 1.55도가 상승해 기후위기를 실감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