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M-120 암람을 발사하고 있는 F-35A 전투기의 모습. 사진 미 공군
북한 국방성은 2일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장비총국 부총국장 담화'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 체제의 핵심축이라고 일컫는 미·일 동맹관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주변 나라들과 지역사회에 불안정한 신호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과 일본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20(암람·AMRAAM)을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국방성은 "16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AIM-120은 철저히 공격형, 침략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미·일 군사동맹의 또 하나의 새로운 '공동편제무기'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결코 영공 방위, 제공권 장악에 목적을 둔 전투기용 무기 생산이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주일미군 재편성과 '통합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이는 지역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다. 그러면서 "적수 국가들이 정치·군사적 야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하는 것은 앞으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우선적 과제"라며 "워싱턴과 그 하수인들의 군사적 패권 기도는 철저히 불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일 군수협력을 빌미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본적으로 미·일 군수협력 강화의 부당성을 부각해 러·북 군사밀착이나 핵무력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라며 "공군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북한이 미·일, 한·미·일의 연합 공중훈련을 상당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