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략 무인기 최대 16대 실험 부대 신설한 듯"

 미 싱크탱크 CSIS '분단을 넘어'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 분석 등을 근거로 북한이 방현 공군기지에 새로운 무인기용 격납고 7개를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SIS 홈페이지·연합뉴스

미 싱크탱크 CSIS '분단을 넘어'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 분석 등을 근거로 북한이 방현 공군기지에 새로운 무인기용 격납고 7개를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SIS 홈페이지·연합뉴스

북한이 대형 정찰 무인기 등 각종 전략 무인기를 개발·실험할 부대 또는 조직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 무인기를 앞세워 절대 열세인 대공 감시 능력을 보완하고 한·미의 공중 억제력에 대응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평안북도 구성시 소재 방현 공군 기지에 지난해 7~8월부터 건설한 것으로 추정하는 폭 40m의 새로운 무인기 격납고 7개가 완공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해당 지역을 촬영한 민간 위성 사진에는 붉은 지붕의 격납고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이 담겼다.

보고서는 "방현 공군기지는 북한 대형 무인기의 본고장"이라며 "북한이 샛별-4형, 샛별-9형 및 이와 유사한 등급의 대형 정찰 무인기들에 대한 소규모 실험과 시험 비행을 위해 8~16대 운용 규모의 부대(unit)를 창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무인기 작전의 지휘·통제 주체와 관련해 2023년까지 소형 무인기는 정찰총국, 전략(대형) 무인기는 인민군 통제 하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지만, 최근 들어선 어떤 조직이 전체 무인기 목록을 통제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또 북한은 2021년까지만 해도 대형 무인기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북·러 관계 진전을 고려할 때 전략 무인기 개발에 러시아와 협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방현 공군기지는 지난달 25~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더불어 자폭·정찰 무인기 시험 비행을 참관했을 때 방문한 곳으로 지목됐다. 현재 북한의 무인기 생산은 방현 공군기지 인근의 '6월 1일 공장'과 평양과 평안남도 평성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공장 두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달 27일 미 측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베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판 글로벌 호크' 샛별-4형의 개량형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CSIS 보고서는 "현재로서는 단순히 기체 외형만 모방한 것으로 미 측과 유사한 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지 않았다고 평가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앞서 한국 군 당국의 평가와 일치하는 것이다. 

샛별-4형의 경우 중국의 고고도 정찰기인 'WZ-7'과도 외형이 유사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고서는 다만 "북한이 샛별-4형급 전략 정찰 무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비무장지대(DMZ) 인근 또는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 배치한다면, 북한은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상황 인식 범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무인 정찰·감시 전력 증강을 통해 한국 3축 체계의 킬 체인(Kill 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 단계에 선제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우크라 동부 전선 지휘관 방북…추가 파병 연관?

한편 정보 당국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북한군이 러사아로부터 드론 관련 군사 전술을 전수받는 정황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 명단에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을 담당하는 지휘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하원 대표단의 명단에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퍄트나쉬카 국제여단' 지휘관인 아크라 아비드즈바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러시아 서부의 쿠르스크 영토를 거의 탈환한 러시아가 종전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돈바스 지역에 대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북한군 투입을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